2026년 최저임금 인상은 단순히 근로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아닙니다. 특히 전국 수천 개의 매장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본사는 본사의 정책이 가맹점의 경영 안정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취할 수 있는 임금 인상 대응 전략과 가맹점과의 상생방안, 그리고 실제 적용 가능한 정책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본사의 역할과 임금 인상 구조의 이해
프랜차이즈 본사는 브랜드의 이미지와 시스템을 관리하면서, 가맹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기반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그 여파는 가맹점 운영자의 수익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브랜드 전반의 신뢰도와 운영 안정성에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26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0,500원 이상이 유력한 상황으로, 월 기준으로는 220만 원 이상을 고용주가 부담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매장당 최소 2~3명의 인건비가 월 500~700만 원으로 늘어나며, 소형 점포일수록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는 일반 개인사업자와 달리 본사의 정책, 시스템, 단가 구조가 가맹점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단순히 개별 점포의 대응만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이러한 구조적 특성을 인식하고,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1. 정보 제공과 교육: 임금 인상 관련 법적 정보, 인건비 계산법, 정부 지원금 활용법 등 가맹점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전달.
2. 정책 지원: 로열티 조정, 프로모션 공동 비용 분담, ERP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는 정책 시행.
3. 디지털 시스템 확산: 키오스크, 모바일 주문 시스템, 자동 발주 시스템 등을 통해 고용 효율화 유도. 프랜차이즈의 규모가 클수록 이러한 시스템화는 필수가 되며, 전국 단위 운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임금 인상에 대응하는 구조적 대처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가맹점의 인건비 부담 완화 방안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본사의 브랜드력과 운영 시스템을 활용하는 대신, 일정 수수료(로열티)와 구매 조건 등을 감수하며 사업을 운영합니다. 하지만 임금 인상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 매출이 늘어도 이익은 줄어드는 구조로 진입하게 됩니다. 가맹점의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본사가 취할 수 있는 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로열티 구조의 탄력화 매출 연동 수수료를 일시적으로 조정하거나, 일정 기간 로열티를 인하해 가맹점이 임금 인상기에 숨통을 틀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수익 손실일 수 있으나, 장기적인 가맹점 유지율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2. ERP(매장 운영 시스템) 기반의 인력 효율화 툴 지원 인력 배치, 스케줄 조정, 매출 예측을 자동화해 인건비 낭비를 줄일 수 있는 ERP 도구 제공 및 교육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3. 본사-가맹점 공동 프로모션 운영 매출을 높이기 위해 프로모션, 할인 이벤트, 세트 상품 등을 공동 기획하고 비용을 분담하면 단가 인상 없이도 매출 확대가 가능합니다.
4. 스마트 매장 시스템 지원 본사가 키오스크, 모바일 오더, 자동 결제 시스템 등의 도입 비용을 일부 지원하거나 대여 형태로 제공하면, 가맹점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절감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5. 정책 및 정부지원 안내 강화 일자리 안정자금,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 정책 활용법을 정기적으로 가맹점에 안내하고, 노무사나 행정사와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하면 행정력 부족으로 인한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본사의 적극적인 개입은 단순히 도와주는 차원이 아니라, 브랜드 전체의 생존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필수적입니다.
본사 중심의 중장기적 전략 수립 필요성
임금 인상은 단발성 변화가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구조적 트렌드입니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본사는 단기적 대처뿐 아니라 중장기 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특히 인건비 중심의 운영 구조에서 벗어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전환해야 합니다.
① 스마트 매장 전환 장려 본사 차원에서 스마트오더, 테이블오더, 자동 포스 시스템 등의 기술 도입을 적극 유도해야 합니다. 또한 초기 비용이 부담되는 가맹점에는 장비 임대 모델, 공동 구매 시스템 등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춰야 합니다.
② 인력 의존형 운영 모델 탈피 서비스 품질은 유지하되 인력 중심 운영에서 효율 중심 운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매뉴얼 단순화, 업무 프로세스 축소, 무인화된 관리 방식 도입이 요구됩니다.
③ 가맹점 맞춤형 정책 설계 매출 규모와 인건비 비중이 다른 가맹점에 동일한 조건을 일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규모에 따른 탄력적 정책 제공이 필요합니다. 지방 점포에는 로열티 감면, 수도권에는 스마트 장비 지원 등 맞춤형 대응이 효과적입니다.
④ 지속 가능한 고용 모델 도입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규직보다 시간제, 탄력 근로 형태를 도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근속 인력에게 교육과 보상을 제공하여 이직률을 줄이는 방향이 바람직합니다.
⑤ ESG 관점에서의 임금 전략 수립 최근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으며, 그중 ‘S’ 항목에서 공정한 노동환경, 적정 임금 보장, 가맹점 상생 정책은 핵심 평가 요소입니다.
임금 인상에 적극 대응하는 본사는 브랜드 평판 제고에도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2026년 임금 인상은 프랜차이즈 산업 전반에 구조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본사는 단기적인 비용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 생존과 신뢰 유지라는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가맹점과 함께 상생 구조를 만들고, 디지털 중심의 효율적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시점입니다.